김만섭과 피터의 동행
노란색 옷을 입은 영화의 주인공 김만섭(송강호)은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김만섭(송강호)은 광주를 다녀오면 1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손님을 가로채게 됩니다. 1980년대 당시에는 10만 원의 돈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돈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이 손님은 독일의 한 기자인 피터(토마스 크레치만)이며 광주에 취재를 하러 가는 길에 김만섭(송강호)의 차에 타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의 여정은 시작이 되고 광주로 가는 도중 길이 막혀 다른 길로 돌아가는 도중 기자를 통해 위험한 일인 것을 느껴 돌아가려 하지만 대학생인 구재식(류준열)과 전라도에서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황태 술(유해진)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됩니다. 1980년대 5월 광주의 모습은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그야말로 참혹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위르겐 힌츠페터, 피터(토마스 크레치만)의 취재를 도와주게 되고, 고난과 역경을 딛고 끝없이 추격해오는 군인들을 피해 간신히 서울로 돌아오게 되는데 과연 이러한 난리 통해 취재한 기사는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영화:택시운전사>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 또는 광주 민주화운동이라고 불리는 사건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독일의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 극 중 피터 역의 토마스 크레치만 와 <영화:택시 운전사>의 주인공 역할인 김만섭 역의 송강호가 택시를 타고 동행을 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을 그리게 된 영화입니다. 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도 한데, 1932년생 민주운동가이며 호텔 택시 기사 출신인 김사복 씨의 모티브로 상업적인 상상력을 조금 더해 만든 영화입니다. 또한 1980년 독일의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와 헤닝 루 모어 녹음 기자와 함께 이 영화를 만드는데 공헌을 하였습니다.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한 뒤 김사복 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영화 개봉 3일쯤에 큰 아들이라는 김승필 씨가 언론에 나와 인터뷰를 하였고, 마침내 2달 뒤에 김사복 씨의 정체가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 뉴스에서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김사복 씨와 힌츠페터가 같이 있는 사진이 확인되어 김승필 씨가 큰아들이라는 주장이 사실임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장훈 감독의 이야기
장훈 감독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세대에 태어났고, 당시 어린 나이여서 기억은 없으나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는 중간 세대의 입장으로 자신보다 어린 세대에게 이 영화가 보이길 바랬다고 합니다. 영화 속 기자로 나오는 위르겐 힌츠페터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 그 당시 현장이 위험했을 텐데 어떻게 취재를 할 생각을 했느냐고 묻자 그는 기자니깐 당연히 가는 거라고 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말이 장훈 감독은 너무나도 와닿았다고 얘기를 합니다. 또한 장훈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고민도 많았다고 하는데 그중 가장 고민했던 장면은 김만섭(송강호)이 순천에서 광주로 유턴하는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차를 멈추고 다시금 가야 하는 장면 속에서 평범한 시민이 민주화운동으로 위험한 곳으로 용기 내어 돌아가야 한다는 그 사실에 마치 자신이 유턴하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성공적인 마무리
장훈 감독의 <영화:택시운전사>는 다수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12,186,205명을 기록하는 대흥행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역할의 김만섭 역의 송강호는 특유의 말투, 제스처, 애드리브 등은 웃음 포인트를 연출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대한민국 배우 중 송강호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1980년 5.18 민주화운동으로 큰 혼돈과 혼란이 온 시대에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를 위해 달려간 기자와 그와 함께 동행한 택시기사 그리고 취재를 도와준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하고 용감했지만,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인데, 기존의 이러한 영화들과의 차이점이 약간 없는 것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댓글